총선이 치러지는 오는 15일은 목요일로 다음날인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바로 주말과 이어져 4일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동남아 등 가까운 거리의 국제선이나 제주도행 항공편 예약이 벌써 크게 늘고 있으며 부산 등 일부 관광지의 특급 호텔들도 방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불경기 때문인 지 속초, 무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는 콘도 예약률이 평상시 수준에 머물러 선거를 아예 제끼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등 해외여행 늘어 = 이 기간 부산에서 태국 방콕이나 중국 홍콩, 상하이 등지로 떠나는 국제선 항공편 예약률은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14일 출발, 방콕으로 가는 항공편은 90%대, 15일 베이징으로 가는항공편은 80%의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해외관광지로 통하는 국제선 예약률은평상시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광주에서도 16일 출발하는 대한항공 상하이행 노선이 매진됐으며 13일부터 출발하는 항공편을 문의하는 전화도 크게 늘었다. ▲국내는 제주, 부산 등이 예약률 높아 = 제주의 경우 15, 16일은 평소와 달리 항공기 노선별로 아침부터 오후 4시께까지 예약이 밀려있고 관광호텔 예약률도 15일은 평소와 비슷하지만 16, 17일은 중.저가 호텔들의 객실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특급 관광호텔들은 평소와 비슷하다.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공항관광안내소 김남진 소장은 "경기가 안좋아 예전 선거때처럼 관광객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평일에 비해 10%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특급호텔들도 객실 예약률이 높아 파라다이스호텔은 16일과 17일 평균85%, 해운대그랜드호텔도 16일과 17일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도, 무주 등은 썰렁 = 설악권 콘도의 객실 예약률은 선거일 전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주말인 17일에만 70∼80%에 이를 뿐 나머지 기간은 평상시 수준에머무르고 있다. 객실 수 1천564실로 설악권 최대규모인 설악한화리조트의 경우 14일과 15일 예약이 300실 정도, 16일이 500실 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객실 수 340실의 설악일성콘도도 14~16일은 하루평균 100실 내외만 예약됐다. 또 683실의 대명콘도미니엄 역시 14∼16일 예약이 평균 100실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20여개 콘도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 유명 관광지 콘도도 예약률이 저조, 남원 지리산 일성콘도와 중앙하이츠콘도는 주말인 16-17일 50-70% 정도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나 14-15일은 10-30%로 저조했다. 또 콘도와 호텔 등 1천60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무주리조트도 14-15일 예약률이 30%에 그치고 있다. 일성콘도 관계자는 "16-17일은 다른 주말과 비슷하지만 16일이 평일이라 14-15일 객실 예약률은 평일 수준"이라면서 "지리산 벚꽃 철이 지나 이번 선거때는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골프장.고속철 예약 많아 = 15일 골프장 예약이 밀리고 고속철 예매도 증가해총선일 당일치기 여행은 늘어날 전망이다. 동해안 지역 골프장 예약률은 이달 초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이미 80~1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주 오크밸리가 100% 예약됐고 보광휘닉스파크는 현재 80%선이나 당일까지 90%정도가 될 전망이다. 용평리조트의 경우 현재 65%선이나 당일 80~8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설악컨트리클럽의 경우 15~16일 예약은 70∼80% 수준이다. 고속철도는 선거 하루전인 14일 오전은 좌석에 여유가 있으나 오후 늦게부터 경부선 25%, 호남선 50% 등으로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 당일은 경부선 30%, 호남선 25% 가량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반면 토요일인 17일은 오전 8-9시대, 오후 2시 이후 등 주요 시간대 하행선이매진됐다. 한편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정선 강원랜드도 선거일 전날인 14일 호텔객실 예약률이 주말평균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부산.광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