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가 서울증권을 인수한데 이어 LG투자증권 인수도 추진하고 나섰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는 지난 2일 LG투자증권 인수의향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LG투자증권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조지 소로스 보유 펀드와 뉴브리지캐피털 등 3개 외국투자기관 및 우리은행을 포함한 2개 국내 업체 등 모두 5개사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이들이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 오는 5∼6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자산실사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소로스는 국제투자자중 한국기업에 관심이 높은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1999년 자신이 운영하는 퀀텀 파트너스가 1백% 지분을 갖고 있는 QE인터내셔널펀드를 통해 서울증권을 인수했으며, QE인터내셔널펀드는 지금도 24.08%의 지분율로 서울증권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또 QE인터내셔널펀드는 올 2월에 코스닥 등록기업인 탑엔지니어링의 지분 6.82%(1백1만여주)를 매입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소로스계 헤지펀드로 알려진 인더스아시아퍼시픽펀드도 현대미포조선의 2대주주로 있다가 지난해 말 큰 시세차익을 남기고 지분의 상당부분을 처분했다. 백광엽ㆍ박동휘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