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의 92회 생일을 기념하는 '제 17회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11일 평양에서 개최됐다. 1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김일성경기장을출발해 개선문-혁신거리-영웅거리-천리마거리-낙원거리-광복거리를 거쳐 청년영웅도로에 있는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42.195㎞)에서 남자 우승은 케냐의 모리스 무레이디 므왕기, 준우승은 에티오피아의 에쉐트 베켈레 테쎄나, 3위는 북한의 정명철이각각 차지했다. 여자 부문은 북한의 오성숙, 량금화, 김정순이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중국, 케냐,폴란드, 북한의 남녀 선수들이 참가했다. 개막식에는 김중린 노동당비서, 곽범기 내각 부총리, 조윤희 조선마라톤협회 위원장 겸 건설건재공업상,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81년 4월 김 주석의 69회 생일에 맞춰 창설된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는 92년 4월 제12차 대회까지 열리다가 7년간 중단된 뒤 2000년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ki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