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웃소싱(외부조달)으로 일자리 손실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외국기업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이른바 '인소싱(Insourcing)'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말판 비즈니스 섹션 1면과 6면 전면을 할애,인소싱의 동향과 역할을 설명하면서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박희균 사장과의 인터뷰 등을 상세히 실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스틴 공장은 앞으로 5억달러를 추가 투자,현지 인력을 3백명 정도 더 고용해 전체 인력을 1천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전자 같은 외국 기업이 중부 텍사스의 첨단기술단지나 남부의 자동차 공장 단지,뉴저지주와 매사추세츠주의 제약 연구단지에서 시설 확장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자,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공장 해외이전으로 인한 일자리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은 한때 경멸이나 두려움 또는 차별 대상으로 인식돼왔지만 지금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나 생산 및 수출의 원천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1년말 현재 미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기업에 종사하는 미국인들은 모두 6백40만명으로 지난 15년간 배로 늘었다. 2001년말 현재 외국으로 옮긴 일자리는 1천만명으로 외국기업이 미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6백40만명보다는 많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