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올 1분기부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강한 가운데 신용카드부문의 빠른 회복세와 주가 저평가 인식 확대 등으로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이 관심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12일 전체 대손상각비의 57.2%를 차지해 전체 수익에 가장 큰 변수인 신용카드 사업부문이 빠른 개선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한단계 높이면서 5만4천7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국민은행 신용카드부문의 실질연체 순증액은 지난 2월 정상자산대비 1.1% 수준인 1천1백70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3백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놀라운 개선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두달만에 매수로 올리고 3만4천7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연구위원은 "정부가 5월 말까지 처리해야 하는 보유지분(22.23%)을 하나은행에 넘기지 않고 블록세일을 통해 한꺼번에 처리키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대로 된다면 하나은행의 자사주 매입부담과 함께 잠재적인 매물부담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이익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8천2백72억원을 거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81%에 달할만큼 이익모멘텀이 살아있다고 미래에셋은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1백26%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정훈 유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은행은 5천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로 시중은행 평균(1.4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유화증권은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1만1백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