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에 대해 "최대주주인 미국의 이베이사가 주식을 추가 공개매수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며 '매도'(SELL)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 팀장은 "한국을 방문한 이베이의 맥 휘트먼 사장이 지난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보유중인 옥션 지분율 62.5% 외에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할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는 이베이가 당분간 옥션에 대해 추가적인 공개매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 동안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옥션 주가에 악재라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 옥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7.2배로 국내 인터넷업체 평균인 19.8배보다 훨씬 높다"며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낮은 마진과 제한적인 사업모델 때문에 인터넷 포털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