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이 부럽지 않다.' DVD 및 특수인쇄 업체인 케이디미디어가 전문투자회사 못지않은 재테크 실력을 과시,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케이디미디어는 최근 들어 주력사업 외에 영화 부동산 주식 등 '부업'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영업외 이익이 영업이익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케이디미디어의 대표적인 투자성공은 영화부문. 지난해 하반기부터 70여억원을 투자했다. 웬만한 벤처캐피털의 영화 투자액을 넘어서는 액수다. 특히 DVD판권 확보 외에 별도로 5억원을 투자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입장객 1천만명을 넘는 대박을 가져왔다.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주식의 매각차익도 컸다. 이 회사는 로또 대행사로 케이디미디어가 로또 기표용지를 공급하면서 지분을 보유했었다. 지난해 이 회사 주식 8만5천주를 매각해 33억원의 차익을 남긴 데 이어 최근 5만주를 처분했다. 부동산부문에서도 뜻하지 않은 수익을 얻게 됐다. 서울 구로동 본사를 매각하고 경기도 파주 출판문화단지로 옮기면서 시세차익을 올린 데 이어 파주 신사옥 토지가격도 최근 LCD단지 착공을 맞아 상승일로에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