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기관투자가가 외국인보다 주식투자를 잘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들이 많이 산 종목들이 외국인 매수종목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삼성증권이 올초부터 지난 7일까지 개인 기관 외국인 등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기관 선호 종목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5%에 달했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15.1%에 머물렀다. 반면 개인 선호주는 같은 기간동안 11.1% 하락했다. 연초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2% 가량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지수대비 23% 가량 수익률이 낮은 것이다. 기관은 삼성전기 삼성물산 한화 동국제강 현대미포 LG투자증권 기업은행 LG화재 현대증권 SBS 등 이른바 '옐로칩'을 집중 매수했고,외국인은 삼성전자 신한지주 SK LG전자 국민은행 SK텔레콤 LG KT 하나은행 현대차 등 대형주 및 업종 대표주를 주로 산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현대모비스 POSCO 삼성SDI LG카드 호남석유 현대엘리베이터 삼성테크윈 삼성전자우선주 한진해운 한화석화 순으로 순매수했다.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M&A) 관련주 비중이 특히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들은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가 높은 종목이란 특징이 있는 반면,개인들은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를 가장 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