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 900시대…투자전략은] 달리는 말 올라탈까…숨겨진 진주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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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900을 넘었다.
외국인은 '묻지마 매수'를 그칠 줄 모른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 중이다.
세계 경기 전망은 낙관적이다.
국내 경기도 논란은 있지만 회복론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보고서도 잇따른다.
고객예탁금도 지난 8일 현재 1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주식시장은 지금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질 만한 조건을 갖췄다.
장은 분명 설 것 같은데 어떤 종목을 사야 하나.
방법은 두가지다.
달리는 말에 올라 타거나, 곧 달음박질칠 저평가 종목을 찾는 것이다.
잘 나가는 종목은 이미 인정받은 만큼 시장 전반이 오름세를 지속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반면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저평가 종목을 사는 것은 큰 시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게 포인트다.
국내경기 회복을 겨냥한 내수주 선취매도 좋은 전략이다.
저평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폭을 만회한다면 큼직한 열매를 딸 수 있다.
●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잘 나가는 주식은 업종대표주와 IT종목 두가지 부류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태평양 LG전자 등 소위 블루칩으로 불리는 종목은 신고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60만원 벽을 무너 뜨렸고,태평양은 20만원을 돌파했다.
LG전자 역시 7만원선을 넘어 8만원대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들 종목의 초강세는 외국인들의 지칠줄 모르는 매수세에서 촉발되고 있다.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지고 기업가치가 우량하다는 점을 노린 국제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국내 간판주들을 대거 거둬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지금처럼 강력한 매수주체로 버텨준다면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업종대표주가 이름값을 하고 있다면, IT주는 실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종목군이다.
반도체 가격은 상승세를 탔고 LCD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 주요 수출품목의 상위에 랭크돼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매달 1조원 이상의 돈을 무더기로 벌어 들인 셈이다.
삼성전자 실적이 이처럼 좋다 보니 부품이나 재료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칩'도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주도 관심의 대상이다.
미국 야후의 실적 호전으로 인터넷주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수는 집중화라는 특성이 있다"며 "정해진 비중이나 수량이 찰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골라 따라 한다면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숨겨진 진주찾기
달리는 말은 잘만 올라타면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지만 자칫 낙마(落馬)할 위험도 크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주가도 휘청거리게 마련이다.
마음 고생만 하고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이런 이유에서 안정성을 중시하고 중장기 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저평가주나 내수우량주를 매수하는게 효과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900을 넘나 들지만 아직 싼 종목은 많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백2%나 늘어난 중앙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0배에 불과하다.
신일건업 동양고속 LG가스 한국철강 등도 주가수익비율이 1∼2배 수준에 그친다.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신일건업 동양고속건설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동원증권 이채원 상무는 "저평가주는 약세장에서도 잘 안떨어지지만 한번 오르면 크게 오르는 특성이 있어 투자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내수우량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수경기 회복론이 흘러 나오면서 외국계 투자가들사이에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외국인 평균 지분율이 53%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수주의 경우 값 쌀 때 미리 선취매해 두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때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각종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고속철도 개통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역세권 개발이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취매가 대림산업 계룡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주로 몰릴 수도 있다.
이라크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이고 계절적으로는 황사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외국인은 '묻지마 매수'를 그칠 줄 모른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 중이다.
세계 경기 전망은 낙관적이다.
국내 경기도 논란은 있지만 회복론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보고서도 잇따른다.
고객예탁금도 지난 8일 현재 1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주식시장은 지금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질 만한 조건을 갖췄다.
장은 분명 설 것 같은데 어떤 종목을 사야 하나.
방법은 두가지다.
달리는 말에 올라 타거나, 곧 달음박질칠 저평가 종목을 찾는 것이다.
잘 나가는 종목은 이미 인정받은 만큼 시장 전반이 오름세를 지속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반면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저평가 종목을 사는 것은 큰 시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게 포인트다.
국내경기 회복을 겨냥한 내수주 선취매도 좋은 전략이다.
저평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폭을 만회한다면 큼직한 열매를 딸 수 있다.
●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잘 나가는 주식은 업종대표주와 IT종목 두가지 부류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태평양 LG전자 등 소위 블루칩으로 불리는 종목은 신고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60만원 벽을 무너 뜨렸고,태평양은 20만원을 돌파했다.
LG전자 역시 7만원선을 넘어 8만원대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들 종목의 초강세는 외국인들의 지칠줄 모르는 매수세에서 촉발되고 있다.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지고 기업가치가 우량하다는 점을 노린 국제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국내 간판주들을 대거 거둬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지금처럼 강력한 매수주체로 버텨준다면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업종대표주가 이름값을 하고 있다면, IT주는 실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종목군이다.
반도체 가격은 상승세를 탔고 LCD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 주요 수출품목의 상위에 랭크돼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매달 1조원 이상의 돈을 무더기로 벌어 들인 셈이다.
삼성전자 실적이 이처럼 좋다 보니 부품이나 재료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칩'도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주도 관심의 대상이다.
미국 야후의 실적 호전으로 인터넷주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수는 집중화라는 특성이 있다"며 "정해진 비중이나 수량이 찰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골라 따라 한다면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숨겨진 진주찾기
달리는 말은 잘만 올라타면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지만 자칫 낙마(落馬)할 위험도 크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주가도 휘청거리게 마련이다.
마음 고생만 하고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이런 이유에서 안정성을 중시하고 중장기 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저평가주나 내수우량주를 매수하는게 효과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900을 넘나 들지만 아직 싼 종목은 많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백2%나 늘어난 중앙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0배에 불과하다.
신일건업 동양고속 LG가스 한국철강 등도 주가수익비율이 1∼2배 수준에 그친다.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신일건업 동양고속건설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동원증권 이채원 상무는 "저평가주는 약세장에서도 잘 안떨어지지만 한번 오르면 크게 오르는 특성이 있어 투자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내수우량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수경기 회복론이 흘러 나오면서 외국계 투자가들사이에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외국인 평균 지분율이 53%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수주의 경우 값 쌀 때 미리 선취매해 두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때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각종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고속철도 개통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역세권 개발이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취매가 대림산업 계룡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주로 몰릴 수도 있다.
이라크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이고 계절적으로는 황사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