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IT(정보기술)종합전시회 "제23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IT Korea-KIECO 2004)"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요청이 약 1억3천만달러(1천5백억여원)어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폐막된 전시회에서 수출상담액수가 미국의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서킷시티 컴프USA 등 대형 유통업체가 5천8백50만달러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9개국 25개사가 5천만달러 개별부스에서 2천만달러 등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시회 때 수출상담액수 3천만달러에 비해 4배이상 많은 수치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무협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 무역상담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10여곳이 LCD TV와 모니터 등을 대량으로 주문해 이번 전시회에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업체별로는 이레전자 디보스 디지털사이노스 엘리온 사파미디어 터치스톤 등 LCD TV와 모니터, DVD플레이어, MP3 등 주로 중견.중소기업들의 수출상담실적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무협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중견.중소기업의 명실상부한 무역상담창구로 자리잡았다"며 "전시회 참가업체의 본격적인 수출계약이 연말까지 계속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