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14
수정2006.04.02 02:16
대학들이 접근성이 좋은 캠퍼스 바깥에 평생교육원을 짓는 등 평생교육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 재교육을 위한 배움의 터로 자리잡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외부에 평생교육원을 만들면 캠퍼스 내부 공간을 넓게 이용할 수도 있어 과밀 캠퍼스를 가진 대학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국민대는 지난달 11일 동숭동에 '제로원 디자인센터'를 개원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이 건물은 디자인대학원을 중심으로 한 확장 캠퍼스로 전문디자인과정과 디자인 워크숍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달 2백74억원을 들여 중구 필동 소재 중앙대 부속병원 건물을 사들였다.
동국대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 현재 캠퍼스내에 있는 사회교육원을 옮길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청 을지로별관에 있던 평생교육원(서울시민대학)을 광화문 사거리의 광화문빌딩(현 동화면세점빌딩) 4층으로 이전했고 한성대도 동숭동에 있던 디자인 대학원을 지난해부터 평생교육원인 에듀센터로 개조해 연극, 뮤지컬, 방송연예, 개그학과, 메이크업, 실용음악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같이 평생교육원에 투자를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받고 이것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수강인원이 증가하는 것도 투자요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