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정기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정기보험은 일정한 기간을 정해 종신보험처럼 보장받는 상품으로 보험료가 크게 저렴한 게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CJ홈쇼핑과 제휴해 10일부터 홈쇼핑 채널을 통해 '무배당 삼성슈퍼정기보험'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65세,70세,또는 가입 후 20년 등 기간을 정해 놓고 이 기간에 사망,1급 장해 등 사유가 생기면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료는 연령,보장금액 등에 따라 다르지만 사망보험금이 1억원인 20년 만기상품에 가입할 경우 35세 남자는 월 3만7천원,여자는 월 1만7천원이다. 비흡연자는 최고 25%,건강한 고객(비흡연자 포함)의 경우는 최고 30%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신한생명도 종신보험처럼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콜정기보험'을 이달 초 선보였다. 전화(1588-5580)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30∼60% 저렴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기존 정기보험과 달리 만기환급형도 있다. 고객이 원할 땐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보생명도 인터넷(www.directlife.co.kr)과 전화(1566-0099),LG홈쇼핑 등을 통해 '다이렉트라이프정기보험'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최고 70% 정도 저렴하다"며 "재해,암치료,입원 등의 특약을 통해 위험을 추가로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 보험 선진국에선 보험가입금액 기준으로 정기보험 가입비율이 63%에 달한다"며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가입을 미뤄온 고객들 사이에서 정기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