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협진우드메탈(대표 김춘수)은 사무용가구를 생산하는 업체다. 나무(Wood)와 금속(Metal)을 복합소재로 활용,가구를 만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속과 나무로 디자인한 사무용 가구는 밝고 중후한 멋이 풍겨난다"고 설명했다. 지난 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부지 2천평 규모의 남양주 공장과 서울 군자동에 각각 2백평과 60평 규모의 전시장을 두고 있다. 전국 대리점수는 20여개. 이 회사는 최근 서울지하철공사 사무용가구 입찰에서 대기업들과의 경쟁끝에 최종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회사측은 1차 납품물량이 대략 3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장기 계약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납품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춘수 대표는 "공사측 직원들이 직접 꼼꼼한 품질비교를 통해 최종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진우드메탈이 이번에 서울지하철공사에 납품하기로한 품목은 최근 새로 개발해 내놓은 '알바스'.이 제품은 실용성과 견고함,독특한 디자인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알바스에 적용된 특허등록 건도 4개나 된다. 김 대표는 "목재와 금속이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해 사무실 분위기를 투박하고 무겁지 않게 세련미가 돋보이도록 한 게 알바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협진우드메탈이 서울지하철공사 납품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인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인 데도 매출액의 5% 이상을 디자인 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디자인연구소도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디자인개발비로 10%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가구생산에 필요한 프레스 사출기 등의 모든 금형을 자체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협진우드메탈은 지난 2001년 조달청 등록업체로 선정돼 조달시장을 뚫으면서 이 분야에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대형화재로 공장이 전소돼 30억원의 피해를 보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사무용가구 고급화를 통해 극복했다. 김 대표는 "현재 70여 품목을 조달청 납품품목으로 등록해놓고 있으며 매출액의 70% 정도가 조달시장 매출"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부처 의료기관 교육기관 금융기관 등이 주요 납품처다. 이 회사는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영업이념으로 고객관리시스템을 전산화시켜 끝까지 책임관리하는 '엔드 시스템(End System)'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무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느냐가 사무용 가구의 경쟁력"이라며 "우리 회사가 만든 우드메탈 제품은 사용자가 편안함을 느껴 업무효율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031)594-99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