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자회사 실적악화로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지분법평가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상장회사 49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지분법평가순이익은 3조2천302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경우 9천573억원으로 53.6% 급감한 반면 비제조업은 2조2천729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이에 대해 상장협 측은 "제조업의 경우 삼성전자,삼성전기,현대차의 자회사 실적 악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들 3개사의 감소치만 2조3천418억원에 달해 지분법평가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동양메이저의 경우 일부 자회사 순자산 가치가 영(零)이 됨에 따라 지분법 적용이 중단되며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적으로 지분법평가이익 규모가 전년에 비해 1조601억원 줄어들며 지분법평가손실 감소액 4천772억원 보다 많은 것이 지분법평가순이익의 축소 이유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지분법평가순이익 비중은 13.0%로 전년동기 대비 16.3%에 비해 3.3%포인트 줄었다. 또 남성,대경기계기술,디피씨 등 10개사가 지분법평가손실로 인해 적자를 기록한 반면 경인전자,금호헉유,대동,동양메이저 등 20개사는 평가이익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한국전력공사가 2조1천235억원의 지분법평가순이익을 올렸으며 삼성SDI(2,620억원),한화석화(2,36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