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ㆍ전자 업종지수는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강한 상승세를 탔다.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4월 초에도 올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ㆍ전자업종 가운데 특히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경우 D램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기업용 PC 교체수요 증가를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4월 들어서도 D램 고정거래 가격은 3월말 대비 평균 1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연구위원은 "D램 고정거래가 상승으로 생산업체들의 2분기 이익도 1분기에 이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및 LCD 장비업체들도 삼성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의 공격적인 투자확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가전 부문은 최근 정부의 특소세 인하와 업체들의 과당경쟁 자제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증권 최현재 연구원은 "가전·전자부품의 경우 내수시장에선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수출 증가율은 20%대에 이르고 있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