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일 스페인의 로드리고 라토 재무장관과 프랑스의 장 르미에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53)를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 후보로 압축했다. 벨기에의 디디에르 레인데르스 장관은 EU 재무장관들이 IMF 다른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8~19일께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최종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라토 장관은 가장 강력한 IMF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집권보수당의 예기치 못한 총선 패배로 재무장관직을 사임해야 하기 때문에 IMF 총재로 추대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르미에르 총재는 프랑스 이외에 독일의 지지를 확보해 유럽 단일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