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4일 전략지역을 돌면서 자기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서울과 인천 수원등 수도권에서 '박근혜 바람' 확산에 주력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광주에서 '한.민 공조 사죄를 위한 3보1배'의 행진을 했고,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대구에서 '노인폄하'발언에 대해서 거듭 사과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각 당은 상대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기 힘들다고 판단,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정책정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힘썼다. -------------------------------------------------------------------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4일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정 의장은 이날 '박근혜 바람'의 본거지인 대구를 방문,여론반전을 시도했다. 당초 노인폄하 발언에 따른 여론악화로 방문일정을 취소했다가 이를 번복한 정 의장은 아침부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노인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파문진화에 나섰다. 정 의장은 팔공산 동화사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우방랜드,동성로 등을 잇따라 방문,민심 추스르기에 나섰다. 동화사 주지인 지성스님은 정 의장에게 "나만 있고 너는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행동보다 말이 중요하고 말보다 생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노인폄하 발언때문에) 개인적으로 고통과 고심이 많았다"며 "갈라진 국론을 통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실미도에서 실미도사건 유족들과 만나 "실미도사건은 박정희 정권시대에 일어났으며,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국가폭력,인권유린 등 아버지의 과오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대구=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