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 시간) 라크다르 브라히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특사가 주말에 이라크에 도착, 이라크 주권이양 작업지원차 지난 26일부터 현지에서 활동중인 유엔 전문가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브뤼셀을 떠나 워싱턴으로 귀환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라크다르특사가 3일이나 4일 이라크에 도착할 예정이며 도착 직후 전문가팀의 주권 이양 준비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의 최근 심상치않은 행보로 유엔 전문가팀의 활동과 미국의 주권이양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1-2주내 이라크 임시정부가 어떤 모습을 띨 것인지에 대해더욱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될 것"이라며 이라크의 장래에 대해 낙관했다. 알-시스타니는 쿠르드족에게 영구헌법 거부권을 부여한 조항 등을 문제삼아 임시헌법 개정을 거듭 촉구해 오던 중 지난 22일 유엔에 임시헌법의 합법성 불인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대파란을 예고했다. 이라크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알-시스타니가 임시헌법 거부투쟁을 선언하면6월말 주권을 이양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될 전망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