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수렴첨정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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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별세한 대한전선 고(故) 설원량 회장의 부인인 양귀애 여사(57)가 회사 고문으로 취임,경영을 챙긴다.
대한전선은 지난 1일자로 양 여사가 회사의 고문으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하성임 기획담당 상무는 "양 여사가 고문으로 취임한 것은 경영은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가되 본인은 최대주주 일가로서의 일정 역할을 맡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의 경영은 임종욱 대표가 재무·금융·관리부문을,김정훈 대표는 영업·생산을 각각 책임지고 양귀애 고문은 최대주주 일가로서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구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고 설 회장의 장남 윤석씨(23)와 차남 윤성씨(20)는 아직 대학에 다니고 있어 당장 경영을 맡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양 고문은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여동생으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 고문이 지금까지 직접 경영을 맡은 적은 없지만 정기적으로 회사의 경영 상황에 대해 보고받아 왔다"며 "경영자 집안에서 자란 만큼 기본적인 경영 마인드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양 고문이 회장이 아닌 고문으로 취임한 점을 감안할 때 진로와 쌍방울 인수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