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라포트 주한미사령관은 1일 주한미군재배치 협상과 관련, "내달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번째 회의에서 협상이 완료돼 4.15 총선 후 6월 새로 구성될 한국 국회에 관련 안을 제출해 승인.비준받음으로써 올해안에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미 상원 군사위에 출석, 재배치 비용의 한미간 분담 문제에 대해선 "그에 관한 모든 것은 지금 연구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으나 "많이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함께 출석한 토머스 파고 태평양 사령관은 "한국정부가 비용의 매우큰 몫을 부담할 것"이라며 "우리도 일부 군사시설 건설 비용이 들 것이나, 그 기지들은 영속적인 한반도 주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포트 사령관은 "주한미군은 지난 2년과 앞으로 3년을 포함해 5년간 지휘.통제부터 미사일 기술 및 해공군력에 이르기까지 군사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재편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험프리 기지와 동남부의 새 기지 등 2개의 전략 허브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14개 주둔지에 있는 7천명의 병력은 (한강) 이남지역에서 훨씬 더 큰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이미 (험프리 기지를 위한) 부지 매입을 시작했으며 우리도관련 종합계획을 이미 (미국) 국방부에 제출한 만큼 의회에 곧 제출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이 계획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 라포트 사령관은 레빈 의원이 `현 상황을 감안한 한국의일단 동결 안과 미국의 우선 해체 입장'에 관한 견해를 물은 데 대해 "북한의 문제는 항상 자신들이 서명한 협정을 준수케 하는 것인데, 북한은 그런 준수의 역사와관련이 없다"고 말했고, 파고 사령관도 "북한이 약속을 준수케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인데, 핵없는 한반도가 우리가 가야 할 곳"이라고 말해 동결안에 부정적인입장을 취했다. 두 사령관은 또 북한이 지난 6개월 사이에 핵연료봉 8천개를 모두 재처리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지만, 실제로 재처리했는지에 대해선 정보가 없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다만 벨 넬슨 의원이 "명확히 알 수 있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북한의 그동안의 행태로 봐 재처리했을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느냐"고 거듭 질의하자 "온당한 가정"이라고 말했다. 미사일방어(MD) 계획과 관련, 파고 사령관은 "태평양 지역에서 전진배치된 해군력과 지휘통제 시스템 및 요격 무기들로 미사일방어망의 초기방어 지원 태세를 10월1일까지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고, 라포트 사령관은 "한반도에서 PAC-3 미사일과 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패트리어트 전력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한국은 이지스 순양함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한미 연합군의 전력에 대한 질의에 "양국 연합군은 우선 억지력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필요하다면 오늘 밤이라도 전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