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47
수정2006.04.02 01:49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은 유구(流求)로 불리던 오늘날의 대만이었다."
설성경 연세대 교수는 '홍길동전의 비밀'이라는 연구서(서울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홍길동은 조선에서 처형되지 않고 유구 혹은 소유구(小流球)로 불리던 대만으로 진출했다고 주장했다.
허균이 이상국의 이름을 유구와 음이 비슷한 율도국으로 표현한 것도 이같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율도국을 '경상도 울릉도''전라도 위도''일본 대마도' 등으로 파악한 기존의 설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설 교수는 지금은 유구가 일본 오키나와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이전에는 '대유구(大流球)=오키나와''소유구(小流球)=대만과 그 동쪽 섬들'로 불렸다는 중국 사료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