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황사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간 통합측정망이 구축된다. UNEP(유엔환경계획)는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폐막한 제8차 특별총회 겸 세계환경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 황사대책을 수립키로했다고 밝혔다. UNEP은 이와함께 `수자원 통합관리와 생태계를 고려한 유역관리체계 확립', `위생서비스 증진', `물 문제로 인한 빈곤과 보건 문제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이 공동노력을 기울이자는 내용의 '제주 선언문(Jeju Initiative)'을 채택했다. UNEP는 이번 회의에서 황사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동북아시아지역을 `특별관심지역'(Special geographic focus area)으로 지정하고 각 국가의 미세먼지 농도측정치 등을 통합적으로 수집해 관리하는 정보망을 구축함으로써 표준화된 데이터수집과 조기경보체계 구축, 국가간 정보공유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UNEP는 또 동북아지역의 각 국가에 황사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의 실행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UNEP는 내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발전위원회(CSD)에 제주 선언문을 정식으로 보고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약속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다른 유엔산하 기구와 협력해 제주 선언문에 담긴 사항과 관련한 각국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환경기술 이전, 협력사업 추진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현재 전세계적으로 위생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인구를 오는 2015년까지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밖에 총회 마지막날 열린 `황사.아시아 갈색구름,아시아 대도시 대기오염 관리사업 발표회'에서는 산불과 동물배설물의 연료사용 때문에 발생,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아시아지역의 갈색구름(Brown Clouds)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국가들의공조가 필요하다는데도 인식이 모아졌다. `물 문제'를 핵심의제로 채택해 지난 29일 개막한 이번 총회에서는 물과 위생,인간정주(Human settlement)문제 해결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이행계획, 각국의 사례에 근거한 정책수단과 재원확보 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참가국 환경장관들은 물과 관련된 위생, 빈곤, 건강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아울러 각국의 모범사례와 구체적인 경험에 기초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실무자급 전체회의에서는 58개 이사국 중심으로 돼있는 기존 지구환경정책 결정체제를 모든 유엔 회원국의 참여를 허용하는 보편적 회원제로의 전환하는 문제와 UNEP 재정력 강화, 다자간 환경협정, 개도국에 대한 환경기술 지원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여성문제와 위생을 주제로 하는 세계여성환경장관 세미나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이에 따른 군소 도서국간 환경문제, 환경친화적 물 공급 기술개발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도 열렸다. (서귀포=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