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프로골프계에 한국 돌풍이 거세게 불면서 LPGA 사무국 직원들이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크리스 힉스 수석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LPGA 사무국 직원 15명은 31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7시간 동안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원장 전영재) 주최 '한국을 알자' 세미나에 참석했다. LA 한국문화원은 지난 1월 LPGA가 뜬금없이 "간단한 한국어를 하루만에 배울 수 있겠느냐"고 물어온 것이 계기가 돼 LPGA투어 오피스디포대회를 앞두고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LPGA측은 한국문화 배우기를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문화원에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화를 감상하고 역사 음식 기본예절 등 문화 전반에 관한 강의를 듣고 한국어의 특성과 간단한 기초회화도 공부했다. 특히 미국인들이 헷갈릴 수 있는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들의 의식구조나 생활패턴,문화적 차이도 설명들었다. 이들은 점심식사를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한식당에서 하면서 수저와 젓가락 사용법도 배웠다. 이에 앞서 LPGA는 한국선수들을 위해 심규민씨(24·플로리다 올랜도)를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선수담당 직원으로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