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유엔환경계획) 제8차 특별총회 이틀째인 30일 참가국 여성환경장관들과 국제기구 여성인사 3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여성장관회의가 열려 물관리, 위생과 관련한 여성들의 역할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클라우스 퇴퍼 UNEP사무총장의 `여성계발과 환경'이라는 논의주제 상정으로 시작된 이날 회의에 한국은 당초 박선숙(朴仙淑)차관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국무회의일정 때문에 곽결호(郭決鎬) 장관이 대신 참석했다. 또 지난 2002년 남아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지속가능발전위(WSSD)에서 이번 여성장관회의 개최를 주도했던 김명자(金明子)전 장관도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끌었다. 세계각국의 환경장관들은 개막일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물과 관련된 위생,빈곤, 건강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아울러 각국의 모범사례와구체적인 경험에 기초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또 실무자급 전체회의도 열려 지구환경정책 결정시 기존의 58개 이사국 중심 체제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의 참여를 허용하는 보편적 회원제로의 전환, UNEP재정력강화, 다자간 환경협정, 개도국에 대한 환경기술 지원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오후 7시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이에 따른 군소도서국가의 환경문제를 토의하는 `군소도서국가 환경문제 회의'(UNEP and Small Island Developing state:Beyond 2004)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 각국 정부 대표자들은 자국의 경험을 토대로 해수면 상승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서귀포=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