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ㆍ일본 닛산 자동차 내년초 하나로 합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랑스의 르노자동차와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내년부터 단일 체제로 출범한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이 내년에 모그룹인 르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되는 시점부터 닛산과 르노가 사실상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곤 닛산 사장은 내년 초 르노의 CEO로 영전해 가지만,닛산의 사장직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곤 닛산 사장은 최근 내부구조개편을 통해 북미사업부를 직접 관장키로 하는 등 닛산을 르노그룹의 핵심기업으로 키울 것임을 예고했다.
이 신문은 곤 사장의 북미사업 직할이 르노와 닛산의 통합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사가 단일체제로 운영될 경우 세계 자동차업계 2~3위로 추정되는 포드자동차를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한 조사기관이 발표한 순위(자동차판매량 기준)에서 도요타자동차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각각 9위 및 10위인 닛산과 르노의 자동차 판매대수(2002년기준)를 합할 경우,5백14만대로 독일의 폭스바겐을 누르고 당장 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지난해 양사의 매출을 합치면 9백억유로(1천90억달러)로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자동차업계 4위권에 오른다.
르노와 닛산은 지난 5년 동안 부품의 공동구매 및 자동차 합작개발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작년 하반기에 곤 닛산 사장이 르노의 차기 CEO로 내정되자 닛산과 르노의 통합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