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28일 아프간 대통령선거 및 총선거를 예정보다 3개월가량 연기된 오는 9월 실시할 방침임을 발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양대 선거위원회와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이 대선 및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음을 전달해 왔다"면서 이들두 선거가 9월초 실시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 수주 간 아프간 항공장관 피살사건 등 군벌간의 심각한 전투가 아프간에서 벌어졌지만 선거관리 당국자들은 유권자 등록에 있어서 진전이 이뤄져 왔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그동안 1천50만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불과 157만명만이 유권자 등록을 마쳐 선거 연기 여부가 논란이 되어 왔다.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지난 2001년 12월 마련된 본평화협정에 따라 아프간에서는 오는 6월 첫 평화적 선거가 열릴 예정이었다. (카불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