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인 톰 대슐(사우스 다코타)의원은 25일 조지 부시 행정부가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을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슐 의원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는 클라크 전 보좌관의 증언을 사실에 입각해 처리하지 않고 대신 클라크 전 보좌관의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해 신랄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슐 의원은 지난번 대선에서 공화당 예비선거 경쟁자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상원의원과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문제를 제기한 맥스 클리랜드 전 상원의원, 이라크 전쟁을 비난한 조지프 윌슨 전 가봉대사도 비슷한 취급을 받았다며 "백악관의 만행을 직접 보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라크 전 보좌관은 전날 9.11 테러 진상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부시 행정부가 9.11 테러 전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을 과소 평가했으며 이라크 침공으로 대(對)테러 전쟁 노력도 훼손됐다고 증언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