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삼성전자,POSCO,현대차,SK텔레콤 등 4개 기업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FTSE 지수는 영국 FTSE그룹이 발표하는 국가별 증시의 투자지표로서 세계 주요 펀드들의 투자지침서로 활용된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FTSE그룹이 내년 3월께 국내 증시의 지위를 선진국 지수에 포함시킬 경우 각 업종별 글로벌 경쟁력 상위 50위권안에 드는 기업들이 집중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준 증권거래소 국제조사팀장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더라도 한국의 국가별 편입비중이 1.05%에 불과해 실질적인 혜택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얼마나 많은 종목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삼성전자와 POSCO,현대차,SK텔레콤 등 4개 종목이 업종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50위권안에 랭크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기전자 업종분야에서 미국 GE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POSCO는 기초산업 분야에서 13위에 랭크돼있다. 또 현대차는 자동차분야 23위,SK텔레콤은 통신분야 36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 팀장은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외국계 자금은 이들 종목으로만 집중돼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할 것"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통신분야 1위기업인 노키아의 경우 핀란드가 FTSE 선진국 지수로 포함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더욱 늘어나 현재 9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이들 4개종목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 순위 1백위권내에 드는 기업들도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현재 51∼1백위권에 위치한 국내 기업은 LG전자,삼성SDI 등 16개에 달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