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승차권 예약발매가 시작된 24일일부 구간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낮은 예매율을 보였다. 철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4월1일 운행되는 KTX 전체 좌석 11만9천여석 중 1만2천800여석이 예약(예매)돼 10.8%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8만7천400여석 중 1만1천213석으로 12.8%의 예약률을 기록한 반면 호남선은 3만1천600석 중 1천594석으로 5.0%의 낮았다. 첫 예약이 시작된 오전 10시 직후 서울-부산간 오전 열차 일부가 매진되고 예매인터넷 접속이 10여분간 지연되는 등 폭주 현상을 빚기도 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노선은 하루내내 여유를 보였다. 또 서울, 대전, 동대구, 부산 등 고속철도 주요역에서도 고속철도 예매 가능 여부를 묻는 손님들로 오전 한때 혼잡했으나 전체적으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예매 개시 1시간 후에도 창구당 10여장 미만의 예매가 이뤄져 기대만큼 예매율이 높지는 않았으며 이 중 상당수는 서울역행 열차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KTX의 좌석이 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데다 KTX 운행 시각이나 이용 방법 등에 대한 일반인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개통일(4월1일)이 열차 이용객이 많지 않은 목요일인 점도 한 이유로 보인다. 그러나 개통 첫 날 기대감과 개통 직후 식목일 연휴 등으로 개통 일이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밀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기대만큼 예약률이 높지는 않았으나 새마을, 무궁화호의 이날열차 예약률이 각각 2%, 1%인 점을 비춰볼 때 높았던 편"이라며 "그동안 열차 이용전날과 당일에 예매가 폭주했던 점을 볼때 큰 무리 없이 예매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X 예약은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www.barota.com)나 전국 413개역, 627개 위탁 여행사 등을 이용하면 되며 승차권 구입은 1회 1인당 9매까지, 10매 이상은 단체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정기승차권은 오는 27일부터 발매한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