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심리 꽃피는 봄 오나 .. 열흘새 순매수 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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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입맛'을 서서히 돋우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3일째 매수우위를 지속하며,3천5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열흘간 순매수 금액도 9천8백억원으로 올들어 최대 매수강도다.
최근들어 수산주의 급등세를 비롯해 중저가 개별종목의 강세현상도 개인동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시장에 본격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한규 LG투자증권 방배동지점장은 "최근들어 주식을 사는 고객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치고 빠지는 매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투증권 압구정지점의 박상용 지점장도 "저가매수를 노리는 자금이 일부 들어오고 있지만 활발한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결국 개인의 순매수는 단기차익을 겨냥한 발빠른 저가매수라는 게 증권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급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이른바 '스마트 머니(smart money:똑똑한 돈)' 유입의 결과란 것이다.
실제 일반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최근 열흘간 7천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 금액(9천8백억원)만큼 예탁금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새로 유입된 돈이 3천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박승원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대형주가 주춤한 틈을 이용,일부 스마트머니와 기존의 대기자금이 중저가 개별종목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이 개인 순매수의 주된 배경"이라며 개인들의 본격 시장참여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송병철 디베스트투자자문 사장은 "내수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탄핵 총선 등의 정치불안까지 가세하자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까지 엎드리고 있다"며 "내달 총선까지는 개인 자금의 증시 이동이 극히 제한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