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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기업유치' 발벗고 뛴다] (4)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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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장인 제가 직접 '개런티'하러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시장의 명예를 걸고 노사문제에서부터 물류 인프라까지 해외투자의 지역 리스크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염홍철 대전시장의 언질에 일본 유수의 IT벤처기업인 AIS사의 가네다 사장은 두말 하지 않고 MOU(투자양해각서)에 도장을 찍었다. 대덕테크노밸리 외국인 전용단지에 5백만달러를 투자키로 흔쾌히 약속한 것이다. 대전시는 이에앞서 지난달 24일엔 오사카에서 IT 벤처인 아리스넷사와 3백만달러를 투자해 IT연구개발과 제품생산시설을 건립하는 계약을 맺었다. 염 시장은 가네다 사장과의 첫 대면에서 '대전시 투자유치 자문관'으로 위촉할 정도로 기업인들과 인간적인 유대를 쌓는데도 기지를 발휘하고 있다. AIS사의 가네다 사장은 재일동포 3세 경영인으로 일본 경단련과 정계의 실력자로 꼽힌다. 재일교포 사회에선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못지 않은 지명도와 함께 부동산 개발 및 IT개발 관련회사 4개를 경영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밸리의 연구인력과 접목될 수 있는 인재 인프라를 장기로 내세워 선진국의 IT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대전지역은 수도권에서 먼데다 충청권의 다른 시ㆍ군에 비해 지가가 비싸기때문에 지역공무원들이나 주민들도 '기업유치는 무리다'는 낭패감에 젖어 있었지만 작년 하반기 대덕테크노밸리 10만평에 대한 외국인전용단지 지정 계획이 발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인것도 사실 지난해 12월께부터였습니다. 외국인 기업들이 하나 둘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염 시장은 만사를 제치고 찾아오는 외국손님들을 직접 접견하고 공단을 함께 돌아보면서 그야말로 '칙사대접'을 했다. 라디오와 KOTRA 해외홍보지 등에 '지역판매' 광고도 했다. 비즈니스 위크 등 해외경제지를 샅샅이 뒤져 공장이전 뉴스가 보이면 즉시 해당기업 CEO 앞으로 시장명의 서신을 보냈다. 전국 지자체중 가장 먼저 외국인투자조례를 마련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도 서둘렀다. 대전시가 마련한 외국인 투자조례에서 돋보이는 점은 차별화된 현금지원제도(cash grant). 투자금액의 20%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투자상담에서 창업'까지 공무원 한 사람이 책임지고 밀착 지원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제도도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양하 대전시 투자유치팀장은 "차별적인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직접 발로 뛰니 기업들이 눈길을 준다"며 "정부의 지역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지역의 기업유치 분위기를 띄우는데 크게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오사카 아리스넷사의 한국투자 MOU를 체결하는 자리에 일본 최대 설계회사 야스이 아트텍트& 엔지니어스의 사노 요시히코 사장이 참석하자 대전시가 계획한 작가 이응로 화백기념관 설계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할 정도로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 해외기업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염 시장은 "시 공무원 전원이 대덕밸리와 일본 IT기업의 가교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면서 "수년내 대덕테크노밸리내 외국인전용단지 10만평이 꽉 찰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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