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밴드(관이음쇠) 제품은 일본을 꺾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정도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올해부터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세계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부산 녹산공단의
성광벤드 안갑원 회장(68)은 제2 도약을 위해선 세계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주력 제품인 합금강과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철강관 이음쇠 제품을 주무기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직원 2명을 충원해 12명으로 해외시장 개척팀을 보강했다.
미국과 남미, 일본 등에 합금강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과 브라질 중동 러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성광벤드의 장점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 있다. 상용 아이템만 해도 2만 가지가 넘고, 금형 시스템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안 회장은 "특히 주력 분야인 대형 조선소와 건설회사,원자력 발전소용 가스배관 및 화학플랜트 배관설비용 관이음쇠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해마다 5억원 이상을 들여 반자동 및 자동 프레스 생산설비를 보완해 제조원가를 낮춰가는 것도 성광벤드의 강점이다.
최고의 생산시설에다 세계적인 기술력, 소재를 확보하고 있다.
완벽한 서비스 체제를 갖춘 데다 납기를 생명처럼 지키는 신뢰가 외국 바이어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성광벤드는 실용신안 등록과 발명특허, 미국석유협회 인증서 등을 획득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사관계도 원만해 지난 75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연속 무파업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안정된 기반을 토대로 성광벤드는 지난해 8백21억원의 매출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 중 수출은 4백26억원으로 절반가량 된다.
올해 매출목표는 1천1백억원으로 잡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