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중.대형 기업 경영진 가운데 한국 경영진들이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중.일 기업 경영진의 대다수는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24일 3국 기업 경영진 3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0년에 어느 국가 내지는 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일본 기업 경영진 106명 중 대다수는 미국을 꼽고 그 뒤로 중국을 거론했으나 한국 기업 경영진 100명 중 50% 이상은 중국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중국 기업 경영진 100명 중 대다수 역시 자국에 이어 미국 순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국 기업 경영진 중 62% 정도는 향후 10년 내로 중국이 미국의 시장규모에 육박하는 주요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본 기업 경영진 대다수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완화는 불충분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3국을 포괄하는 자유무역협정이 동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비율이 약 70%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경영자들의 69.8%, 중국 경영자들의 64%, 한국 경영자들의 75%는 FTA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본 응답자 중 60.4%는 3자간 FTA가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밝혔고 중국과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52%가 3자간 FTA의 체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응답자들의 경우 중국과 한국의 FTA가 먼저 이뤄지고 그 다음 일본을 포괄하는 3자간 FTA가 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연말까지 위앤화 가치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은 한국은 77%, 일본은 51%, 중국은 34%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