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이 대만 은행업종 급락시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22일 CL 분석가 피터 서튼은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관련해 대만 증시가 당분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이성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일종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튼은 은행업종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선거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금융부문 개혁정책이 내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 하지만 과거 대만 증시는 정치적 상황에 크게 휩쓸리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은행업종이 10~15% 급락하는 경우 차이나트로스트,시노펙에 대한 좋은 진입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가 대만의 국가 정체성 확립이었던 만큼 총통 선거관련 문제에 감정이 개입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휩쓸리면 안된다고 조언. 그는 선거 직전까지 대만 경제가 성장을 거듭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민진당(DPP)이 기존 집권당임을 감안할 때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對中관계 완화,중국 본토 관광객 증가,투자규제 완화 등은 어려워졌지만 다른 것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경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정치적 문제로 증시가 올라가는 경우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며 반대로 급락하는 경우에는 좋은 매수 기회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1천억 NT달러를 증시에 긴급 투입할 것으로 보이나 시행 첫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는 MSCI지수뿐 아니라 FTSE지수내 대만 등급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