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가 3년 연속 미국 최대 기업(매출액 기준)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은 지난 2003년 매출액 기준 미국내 5백대 기업을 선정,월마트가 전년보다 1백22억달러 늘어난 2천5백87억달러(약 3백10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월마트는 공격적인 저가전략과 국민들의 소비회복에 힘입어 정상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정유회사인 엑손모빌(매출액 2천1백32억달러)이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랐으며,미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1천9백56억달러)는 3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전년에 각각 4,5위였던 포드자동차(1천6백45억달러)와 제너럴일렉트릭(GE,1천3백42억달러)은 제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을 낸 업체는 엑손모빌로 순이익이 2백15억달러(약 25조8천억원)에 달했다. 2위는 씨티그룹(1백78억달러),3위는 GE(1백50억달러),4위는 뱅크오브 아메리카(1백8억달러),5위는 마이크로소프트(1백억달러)가 차지,매출 순위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5백대 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보다 5천억달러 급증한 7조5천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천4백56억달러로 전년의 6배에 달했다. 포천지는 40여년 만의 최저수준인 저금리와 정부의 감세정책에 따른 소비진작 등으로 기록적인 매출 및 순이익 달성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경영진들의 보너스는 2000년 증시활황 때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기업보수 컨설턴트인 펄 메이어는 미 2백대 기업 중 50개 기업의 경영진 보수현황을 분석한 결과,현금보너스가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