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금융기관의 무인자동화가 속도를 더하면서 점포는 늘어도 직원 수는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됐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수신은 줄어든 반면 여신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2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금융기관 점포.직원 및 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부산지역 금융기관의 현금인출기 및 자동화기기는 4천357대로 1년전보다 5.8%, 2년전보다 21%나 늘었다. 무인점포도 2001년말 743개에서 2002년에는 828개, 지난해말에는 1천54개로 해마다 20%이상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현재 금융기관의 점포수는 1천127개로 1년전보다 4개 늘었지만 직원 수는 1만3천327명으로 2.3% 줄었다. 이같은 직원 수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은행권(-1.6%)보다 비은행권(-3.6%)의 감소 폭이 더 컸고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248명)의 감소가 비정규직(-35명)보다 많았다. 지난해말 현재 점포당 수신은 513억1천만원으로 1년전보다 1.4% 줄었으나 여신은 405억4천만원으로 16.1% 늘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