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동차도 네트워크 시대가 활짝 열린다.


모든 정보를 하나의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몇 개의 버튼만으로 간단하게 여러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유럽 및 미국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오디오,AV,내비게이션,DVD 플레이어,체인저 등의 각종 멀티미디어를 연결·제어하는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다.


또 좌석,도어,스티어링 휠,윈도,미러 등의 전자제어 장치들을 연결·제어하는 CAN(Controller Area Network),LIN(Local Interconnected Network) 등이 있다.


MOST의 경우 지난해 BMW를 비롯해 벤츠,아우디,푸조,볼보,사브 등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10개의 차종에 적용돼 네트워크 기술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이 관련 기술의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네트워크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네트워크와 광통신,멀티미디어 등의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2002년 독일 지멘스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차량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시험모델을 만들었으며,현대자동차가 2006년 양산 예정인 두 종류의 신차에 적용할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002년 하반기에 MOST,CAN/LIN 세 가지 네트워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운전자 정보시스템 DIS(Driver Information System) 개발을 완료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DIS는 네트워크 기술을 총 집약했기 때문에 모니터 하나에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는 물론 온도 조절,시트 및 운전대 등을 체형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휴대폰을 통한 차량 제어도 가능하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