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주말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금요일 저녁에 출발, 일요일 늦은 밤에 돌아오는 단기여행상품이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반딧불 투어'로 불리는 이런 초단기 여행상품은 도쿄에서부터 시작됐다. 1∼2년 전부터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내놓고 있는 이 상품은 직장인들이 업무를마친 금요일 저녁에 출발, 토요일과 일요일 관광, 쇼핑을 즐긴 뒤 일요일 저녁 늦게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진다. 다음날 바로 출근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따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되고 가격도 30만∼40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해 갈수록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도쿄행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각 여행사들은 중국과 홍콩 등으로 떠나는 `반딧불 투어'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자유여행사는 홍콩 1박3일 상품을 오는 26일부터 운영한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홍콩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 보고 월요일 새벽 1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가격은 19만9천원이며 홍콩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젊은층이 주 타깃이다. 이 여행사는 중국 시안으로 떠나는 `반딧불 투어'도 마련했다. 4월9일부터 매주금요일 저녁에 출발, 진시황릉 등을 돌아보고 온다. 가격은 39만9천원. 모두투어는 `베이징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4월 한달간 매주 금요일에 떠나 일요일에 돌아오는 베이징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하나투어도 비슷한 상품을 4월9일부터 운영한다는 계획하에 관광객을 모집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