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중인 이상수 의원의 총선출마 여부를 두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난감해 하고 있다. 당으로선 이 의원이 출마에 미련을 두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덕구 민생경제본부장은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이 의원을 만나고 왔다"며 "24일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 총선에 반드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1일 전했다. 이 의원은 19일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도 "조국을 위해 다시 일하고자 총선에 나가기로 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최근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도 해놓았다. 이 의원의 강한 의사표명에 당 지도부는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당내 공직자격심사위가 이미 공천배제 결정을 내렸고 이 의원이 집행유예로 석방되더라도 이를 번복할 명분이 충분치 않아서다. 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 의원이 공천을 받을 가망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