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송석우(단국대)가 2004쇼트트랙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정상에 올랐다. 송석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500m 결선에서 42초59로 중국의 리하오난(42초66)을 0.07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통과했다. 한국은 이로써 전날 최은경과 안현수(이상 한체대)가 1,500m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일구는 등 지금까지 치러진 4종목 중 무려 3종목 우승을 휩쓸었다. 송석우는 이날 동료 안현수와 리하오난, 리예가 주로 레이스 후반에 승부를 건다는 점을 감안해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타트로 기선을 제압하는 전략을 구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작년 대회 5,000m 계주서 1위를 했지만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기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안현수와 좋은 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이날 500m 결승에서 3위로 들어왔지만 막판에리예를 추월하다 신체 접촉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실격판정을 받았고 미국의 안톤 오노는 500m 결승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여자부 500m에선 최은경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여자대표팀 에이스인 최은경은 500m 결승에서 45초51로 4위에 그쳤지만 중국의 푸티엔유가 실격돼 왕멩(중국.45초33), 마르타 카푸르소(이탈리아.45초48)에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