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66)에 맞서 열린우리당의 이계안 전 현대자동차 사장(53)이 도전장을 낸 지역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왕석 중앙대 교수(51)를 16대에 이어 다시 내세웠고 자민련에서는 배동식 후보(57)가 공천됐다. 유 의원은 탄탄한 조직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친화력도 유 의원이 내세우는 큰 장점 중 하나다. 유 의원 측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닦은 지역구"라며 "탄핵역풍이 거세지만 쉽게 흔들릴 지역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정치적 중량감에서 오는 안정감도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CEO)으로서 지역발전에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다. 이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 발전을 책임지겠다는 '지역 경영론'을 표방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의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핵정국으로 인한 당 지지도 상승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30%대의 득표를 한 김 교수는 두 번의 출마로 지역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판단,이번에는 배지를 달겠다는 각오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표분산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연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여성 '대표주자'들이 겨루는 곳이다. 한나라당 후보는 당내 공천 토론에서 현역인 권태망 의원을 제쳐 파란을 일으킨 김희정 부대변인(33). 열린우리당에선 노혜경 여성중앙위원(46)을 김 부대변인의 맞수로 '전략 공천'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95년 신한국당 공채 4기로 정치에 입문했으며,공채 출신 여성으로 최초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준비된 새내기'이다. 지난해 사이버 부대변인이었던 그가 기획한 인터넷 토론회 '병렬아 놀아줘'는 접속자수 10만을 넘어서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부산 지역에도 탄핵 후폭풍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그는 '참여와 열정'으로 대표되는 P세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극복해 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탄핵 후 지역사정이 많이 악화됐다"며 "그러나 나의 '건전한 보수의 새싹'이미지가 먹혀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 위원은 시인이며 노사모 창립 회원이다. 지난 대선 때 주로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을 지원했고 부산대와 부산외대에서 강의했다. 노 위원은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내세워 지역민들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노 위원측은 "탄핵 후폭풍이 거세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어 이번엔 '지역장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영식·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