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보강은 단순한 사후관리가 아니라 '제2의 건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한자성어처럼 옛 기술을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대원토질(주)의 최용기 회장은 도전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건설 벤처기업인이다.


20년이 넘게 국내 터널 및 비탈면 보수 보강에 전념해온 그는 완벽한 유지보수 기술이 뒷받침돼야 건설업도 '하이테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터널 및 사면보강 공사의 생명은 안전과 정확성, 시간입니다.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국토대동맥을 지탱하는 도로 구조물의 한 부분이 영속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장경험이 여타 분야보다 중요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최 회장은 터널공사는 기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경험적인 요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오랜 기간 몸으로 체득한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그는 치밀한 현장진단과 세심한 사후관리, 최신 공법으로 정평이 나있는 대원토질의 경쟁력도 현장체험을 중시하는 회사방침에 따라 다년간의 이론과 현장 실무경험을 겸비한 직원들의 맨 파워에 있다고 설명한다.


대원토질은 프로젝트를 수주 받으면 실질적인 보강대책을 강구해 붕괴유형에 따른 구조적인 안전성 검토를 시행한 후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공사에 착수한다.


이러한 '완벽주의'는 입 소문을 타고 건설 관련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터널현장에서 굴착중 붕괴사고가 발생하면 거의 대부분이 대원토질에 해결을 의뢰할 정도다.


"고객 만족 없이는 어떠한 기업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도 마찬가지죠. 대원토질은 고객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만족을 줄 것인지, 정말 만족했는지를 항상 확인하고 실천하면서 신기술을 통한 최고의 공법과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설 겁니다"


'사후관리는 곧 투자'라고 강조하는 그가 건설업에 몸담게 된 이유는 남성적인 도전정신이 필요한 사업이면서도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건설 자체가 지닌 매력 때문이다.


그가 유난히 신기술, 신공법 개발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도 중소기업의 성패여부가 바로 R&D 투자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술력 향상을 위해서 국내 토목 관련 학회와 대학연구소 및 전문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국내 4편 이상, 해외 2편 이상씩 전문학회에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것도 회사간판을 내건 이후 현재까지 지켜온 소신입니다"


지속적인 매출향상으로 대원토질의 내년 코스닥 등록을 낙관하는 최 회장은 현재 (사)한국지반공학회 간사로, (사)한국토목학회 및 터널공학회 터널분과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