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30대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정치문제에 무관심한 것으로 평가돼 오던 20대 네티즌들이 탄핵 정국 이후 정치웹진을 자주 찾는등 정치.시사 문제에 민감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분석 전문업체 랭키닷컴(www.rankey.com)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지난주 정치관련 웹진의 방문자가 최고 3배 이상으로 늘어났으며특히 20대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랭키닷컴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주요 정치웹진의 방문자 수를 조사한 결과대표적인 열린우리당 성향 사이트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의 하루평균 방문자수가 직전 주에 비해 56% 늘어나 13만4천명에 이르렀으며 진보 성향 사이트 폴리티즌(www.politizen.org, 구 동프라이즈)은 직전 주의 두배가 넘는 6만5천명으로 늘었다. 시사정치 사이트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의 하루평균 방문자는 1주일전의 1만5천명에서 3배가 넘는 5만명으로 늘었으며 민주당 성향 사이트 남프라이즈(www.namprise.com)는 4만3천명으로 62% 증가했다. 대표적인 보수성향 정치사이트인 기자 조갑제의 세계(www.chogabje.com) 역시지난주에 하루평균 2만3천명이 방문해 직전 주의 갑절로 늘었다.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방문자 수가 직전 주의 갑절로늘어난 점에서는 다른 사이트과 비슷했으나 연령별 분포 변화는 확연히 다른 경향을보였다. 이 사이트 방문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가 46%에서 28%로 감소하고 30대가 29%에서 43%로 늘어났으며 미미한 수준이던 50대 방문자도 12%로 늘었다. 이는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이 사이트를 즐겨 찾던 20대 보수성향 네티즌의 수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난해 조 사장이 공개적으로 제안했던 `탄핵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자 조 사장의 입장에 관심을 갖게 된 다른 연령층의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적으로 정치웹진의 방문자 중 20대의 비율은 그동안 15~25% 수준으로 50%에육박하는 3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 주에는 10% 포인트 이상 높아져 25~34%에 달했다. 이는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30대에 비해 정치에 무관심하던 20대가 시사,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웹진 방문자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30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약간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적으로는 36~48%로 가장 많았다. 남프라이즈와 폴리티즌은 40대의 비중이 전체의 25~32%로 다른 사이트에 비해높았다. 다른 웹진에 비해 50대의 비중이 높은 곳은 전체 방문자 중 12%가 50대인기자 조갑제의 세계였다. 다른 웹진 방문자 중 50대의 비율이 대부분 5% 미만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이사이트의 50대 이상 비중은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정치웹진의 방문자 수가1, 2월에 감소했으나 지난주 탄핵정국으로 방문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