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17일 주식시장은 뉴욕증시 상승 호재에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가세하며 단숨에 870선을 회복했다.그러나 상승폭에 비해 거래대금 증가가 미진하고 외국인 매수 규모도 크지 않아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5일 이동평균선까지 회복했으며 20일 이격도는 96에서 99로 상승했다. 외국인이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458억원이었다.이 가운데 운수장비(372억원),전기전자(312억원) 업종에 매수가 집중됐으며 은행업은 사흘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금액은 55억원으로 그리 크지 않았다.반면 운수창고,전기가스,철강업은 순매도했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연일 계속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코스닥에서는 이달 들어 단하루도 빼놓지 않고 NHN을 사들이고 있다.다음,옥션도 꾸준히 매수하고 있으며 SK도 나흘 연속 순매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한편 이달초 외국인의 대량 사자로 관심을 모았던 LG는 매수세가 잠시 주춤해져 있는 상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원 하락한 1,164.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4bp 내린 4.56%를 기록했다. 4월 중순 실적 단비 기대 정치 불안이라는 갑작스런 외부 리스크 노출과 환율 변동성 증대,내수 부진 지속,중국 모멘텀 둔화 우려감 등으로 지수는 3월들어 약세를 보여왔다.또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 온 점도 하락 불가피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시장은 이날 재차 힘든 반등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회복시켰으며 1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의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누리투자증권 박연채 이사는 뚜렷한 매수 주체와 주도 업종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단기 급락에 따라 매물 부담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나 모멘텀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등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며 1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4월 중순에 들어서야 시장은 새로운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하단부를 800p~820p로 보고 있으며 올해 1,000~1,05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단기적으로 보험주가 유망하다고 조언. 대우증권 이영원 팀장도 중장기 낙관론에 가세했다.이 팀장은 환율,원자재 상승,정치적 불안을 두고 투자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으나 결국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며 시장은 재차 큰 상승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미국 주요 지수들이 기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 IT주들이 1분기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고 예상과 달리 1분기 실적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 흐름에 따라 주가가 변동할 것으로 보이며 1분기 실적으로 시장의 초점이 옮겨지면서 재차 시장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