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CEO)를 따로 두기로 하고 이사회 의장에 강유식 ㈜LG 부회장을 선임했다. 노기호 사장은 이사회 의장에서는 물러나지만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LG화학은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사는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노기호 사장 대신 ㈜LG 강유식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LG화학은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한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기업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조석제 부사장도 이날 이사로 선임돼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이사 수를 종전 6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사외이사를 4명 선임,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수 이상으로 만들었다. 이날 새로 뽑힌 사외이사는 오호수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석좌연구원,이영무 한양대 응용화학공학부 학부장,김건식 서울대 법대교수 등이다. 이 가운데 오호수·이영무·김건식씨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