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들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박소희의 '궁'과 강풀의 '순정만화',원수연의 '풀하우스',이현세의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가 대상 작품이다. 인기 만화는 독자들에게 스토리를 검증받은 터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인기상을 받은 '궁'은 현대 한국에 왕실이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정략결혼한 왕세자와 왕세자빈을 주인공으로 다룬 작품.전개구조가 뛰어나 최근 제작사 에이트픽스와 드라마 및 영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만화 자체의 구조가 드라마에 적합해 스토리를 수정하지 않고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제작사측 설명이다. 인터넷 만화인 강풀의 '순정만화'는 서른살 노총각과 여고생,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등장하는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의 만화.렛츠필름과 영화화 계약을 맺고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일본영화 '러브레터'처럼 잔잔한 수채화 느낌이 나는 영화로 만들어 내년 설께 개봉할 예정이다. 원수연의 '풀하우스'는 드라마 제작자 김종학프로덕션과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계 여주인공 '엘리 지'와 영국 제일의 인기배우 '라이더 베이'의 사랑을 다룬 만화로 주연급 캐스팅을 놓고 만화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 이현세의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는 눈엔터테인먼트가 영화로 제작할 예정.태평양 전쟁에 투입된 조선 청년들의 민족애와 우정이 어떻게 표현될지 주목된다. 만화출판사 대원씨아이도 '다정다감'과 '댕기소녀전' 등 인기 만화의 영화 및 드라마 판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