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컨버전스] All In One ! ‥ '디지털 컨버전스' 신조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All In One."(하나에 모든 것을 넣는다)
하나의 기기나 서비스에 모든 정보기술을 담는 디지털컨버전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상 음성 데이터 등 서로 다른 종류의 미디어가 단말기 서비스 네트워크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통신과 금융이 결합해 탄생한 모바일 뱅킹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 하나로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계좌조회 및 자금 이체 등 은행 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칩의 용량이 더욱 커질 경우 각종 부가서비스도 가능해 은행거래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과 방송이 결합된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도 주목받고 있다.
위성DMB는 시속 1백50km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휴대폰이나 차량용 단말기로 선명한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일정금액만 내면 10여개의 비디오 채널과 20여개의 오디오 채널로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오는 7월 예정대로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올해에만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와 통신기술이 결합된 텔레매틱스도 정부가 10대 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꼽고 있는 컨버전스 분야다.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s)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차량운행 중에도 무선통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텔레매틱스는 위치정보, 교통정보, 원격 차량진단, 인터넷 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에 있는 컴퓨터 노트북 PDA 등 정보단말기와 가전기기를 유무선으로 연결해 하나의 기기로 이들 장비를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도 정보기술이 융합되어 나온 산물이다.
홈네크워크는 특정 기술이 관련 기술과 합쳐지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화 표준화의 과정을 거쳐 왔다.
정보기기의 컨버전스 현상도 두드러진다.
휴대폰은 이제 정보기기의 총아로 디지털 컨버전스의 중심에 서 있다.
휴대폰은 모든 정보기술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흑백폰 컬러폰 카메라폰으로 진화하면서 캠코더 전자신분증 MP3 게임기 TV 리모컨 무전기 등 다양한 기능을 흡수해 가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MP3 캠코더 시장은 조만간 휴대폰 시장의 공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TV 기능이 강화된 PC도 등장하고 있다.
또 유무선 전화를 결합한 원폰 서비스, 무선 인터넷과 유선 인터넷을 결합한 넷스팟스윙 서비스 등 유무선 통합 상품도 디지털 컨버전스의 한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트워크가 하나로 통합되는 올 아이피(All IP) 기반이 만들어지면 하나의 정보기기에 모든 것을 담는 올인원이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