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대안투자 '사모펀드'에 관심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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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라크 전쟁 이후 주식을 중심으로 유지돼 왔던 재테크 시장이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대내외 증시가 뚜렷한 조정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주가 조정 이후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의가 많다.
앞으로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짤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는 경기가 언제 정점을 지날 것인가다.
이미 세계경기의 정점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 예측기관들은 이번 경기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가 정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경기에 앞선다는 선행성을 감안하면 올 2ㆍ4분기 이후부터는 주가 거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뉴욕 월가에서 주가거품론이 고개를 들면서 대내외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세계 유동성 측면에서는 이미 지난해 11월 이후 영국과 호주 등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지난 3년 동안 지속돼 왔던 세계적인 저금리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예고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그린스펀 의장도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는 상황이다.
채권시장 측면에서도 올 2분기 이후 세계 각국들이 계획하고 있는 신규 국채 발행과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금의 선(先) 확보 전략을 감안하면 채권 공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경기 회복에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면서 시중 실세금리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 실세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부분 국가들은 금융시장 효율성 차원에서 금리체계(interest system)를 유지하기 위해 올 하반기 이후에는 정책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중 실세금리와 정책금리 간의 시차를 감안하면 이번 경기가 정점을 지난 일정시점까지도 정책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흡수 국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난 1년 동안 유지해온 주식 위주의 재테크 전략은 올 3월(늦어도 상반기)부터는 축소해 나가야 한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변수는 경기가 정점에 가까워질수록 주식과 채권, 부동산과 같은 기존 제테크 수단들의 수익률은 '하향 평준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주가 조정 이후 목표했던 재테크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재테크 수단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투자를 늘려야 한다.
대안투자 수단으로 유망한 것을 꼽는다면 브릭스 펀드와 골드뱅킹, 원자재 펀드, 그리고 사모펀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재테크 생활자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할 경우 전통적인 펀드매니저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사모펀드보다는 수익관리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갈수록 펀드 운용의 객관성과 투명성, 책임성이 요구되는 추세에 부응하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에 의해 운용되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는 운용 주체가 누구인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올해 정책 당국에서는 외국자본에 의해 국내 금융시장이 잠식당하는 소위 '윔블던 효과'에 대항하기 위해 사모펀드 등을 통한 국내 자본과 토종펀드 육성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어느 자산운용 수단보다도 투자 여건이 좋아 보인다.
한상춘 < 논설ㆍ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