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삼성전자의 애니콜 고객들은 휴대폰으로 위급상황을 알리고 신속하게 구조 요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4일 휴대폰에서 긴급구조 기능을 구현하는 '애니콜 SOS'소프트웨어를 개발,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휴대폰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은 최근 유괴 납치같은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등산 등 레저활동 중의 조난사고도 늘어나면서 긴급구조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애니콜SOS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휴대폰 사용자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폴더가 닫힌 상태에서 측면에 있는 볼륨 키를 연속 4번 이상 누르면 지정된 수신처로 긴급메시지가 전송된다. 수신 단말기에는 긴급호출음이 울리고 화면에 "〔애니콜SOS〕위급 상황입니다.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긴급호출음'은 진동모드에서도 작동되며 메시지 수신자가 상황확인을 위해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면 긴급 메시지를 보냈던 휴대폰은 자동으로 마이크 기능을 하게 돼 주변 소음이나 대화내용 등 현장 상황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애니콜SOS'를 이동통신업체들의 위치추적서비스(GPS)와도 연계해 위치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 이후 출시된 애니콜 제품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15일부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무료로 '애니콜SOS'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