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미국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3라운드에서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지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장 델유릭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자신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합계 14언더파 1백96타로 선두 카렌 스터플스(31·영국)를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로라 데이비스(41·영국)도 박지은과 공동 2위다. 이들 3명은 15일 오전 2시50분 한조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박지은은 이날 경기전 비가 내려 소프트해진 그린을 환상적인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공략하며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냈다. 4번홀 4.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6,8,9번홀에서도 잇따라 버디퍼트를 홀에 떨궜다. 박지은은 후반들어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데 이어 17,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정연(25·한국타이어)은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1백97타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전설안(23)이 합계 11언더파 2백99타로 6위,송아리(18) 7위,박세리(27·CJ) 8위,김미현(27·KTF) 9위 등 한국선수가 톱10에 6명이나 들었다. 안시현(20·엘로드)은 합계 6언더파 2백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안시현은 이날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개홀 줄버디를 뽑아낸 뒤 6번홀(파5) 이글에 이어 7,8번홀 연속 버디로 6개홀에서 7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28타는 지금까지 9명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LPGA투어 9홀 최소타 기록으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영도 기록했다. 그러나 안시현은 후반에 보기 4개,버디 1개로 3타를 잃으며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